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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존재 가설의 귀환 - 요약정리 (3) 블랙홀, 특이점 공간의 곡률과 우주의 시작 우주의 시작점이 있었다는 빅뱅이론은 물리학자 조르주 르메트르가 1920년대 후반 허블 망원경을 통해 확인된 관측천문학의 증거를 아인슈타인의 새로운 중력 이론의 구조에 통합하여 개발한 이론으로서 1970년대 후반부터 1980년대 초반에 이르러 과학 정설로 자리 잡았다. 이 이론과 상관없이 1960년대 후반 이후 이론물리학의 추가적인 발달은 공간과 시간 (또는 시공간) 뿐 아니라 우주도 시작이 있었다는 아이디어를 제공했다 (p.143). 펜로즈가 연구했던 블랙홀의 물리적 원리에서 힌트를 얻은 스티븐 호킹이 다른 두 연구자와 함께 정리 증명을 시도한 특이점이라는 시공간의 기원, 아인슈타인의 특수 상대성원리를 토대로 제안된 급팽창 우주 모델(Inflationary Cosmology)과.. 더보기
하나님 존재 가설의 귀환 - 요약정리 (2) 빅뱅이론 빅뱅이론 우주에 시작이 있고 우주가 유한할 가능성을 현대적 느낌으로 최초로 언급했던 사람은 과학자가 아닌 극작가 에드거 앨런 포(Edgar Allan Poe)였다. 포는 밤하늘에 어두운 공간이 있는 이유는 별들이 아직 보이지 않는 것일 뿐이고 즉 빛이 지구에 다다를 시간이 안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포의 견해로는, 현재의 우주가 무한히 오랫동안 존재했다면, 설령 빛이 먼 거리를 유한한 속도로 이동했더라도 그것이 지구상의 관찰자에 도달할 시간이 충분했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 우주가 유한한 시간 동안만 존재했다면, 우주의 극도로 먼 곳에서 나오는 빛은 여기 지구에 있는 우리에게 도달할 시간이 충분하지 않을 수 있었다. 그리고 우주가 충분히 오래되지 않았다면 그것의 우주 나이가 무한하지 않음을 의미했다. (p... 더보기
하나님 존재 가설의 귀환- 요약정리 (1) - 큰 질문 이 글은 Stephen C Meyer의 저서 Return of the God hypothesis (소현수 옮김, 부흥과 개혁사 2022) 를 읽은 후, 요약정리한 글이다. 이 책의 저자가 일관되게 제기하는 질문은 “이 세상, 즉, 이 자연세계는 과연 자발적으로 창발될 수 있었는가?” 이다. 이 질문은 결국 '확률'과 '개연성'의 문제로 귀착된다. 저자는 성급하게 결론을 내리는 대신 어떤 가설이 더 만족스러운 설명을 제공하는지를 비교한다. 계몽주의 시대 이후 현대 과학에서 철저히 배척되어온 '초월적 지성을 전제로 한 가설'이 과학자들에 의해 다시 소환되고 있는 흐름을 주목한다. 다소 방대한 분량의 내용 중 일부를 발췌해서 독자의 언어로 몇 차례에 걸쳐 소개하고자 한다. 큰 질문 세상은 어떻게 생겨난 것일까.. 더보기
Something from Nothing? - 빅뱅, 우주의 기원 이 내용은 Youtube의 Discovery Science channel의 동영상 중 'Big Bang: Something from Nothing (Science Uprising, EP7)의 내용을 읽을 수 있도록 약간의 편집을 가미하여 우리말로 옮긴 것입니다. (동영상 링크는 하단에 있습니다) ​ 우주는 어떻게 생겨날 수 있었을까? 천문학자들의 최근 조사 (2016)에 따르면 우주에는 관측 가능한 2조 개의 은하계가 있다고 한다. 각 은하계 안에는 일반 행성을 제외하고 태양과 같은 별만 평균 1억 개가 있다고 추산된다 과학자들은 아무것도 없었을 것으로 보이는 상태로부터 어떻게 이 모든 것이 나올 수 있었는지를 밝혀내려 한다. ​ 한 과학자의 설명 - "우주는 스스로 창조된다" “양자역학을 ‘중력’에 적.. 더보기
C.S. 루이스와 진화론 (2) 루이스의 글과 생각을 나누는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groups/cslewisofficial )에서 2022년 초 루이스와 진화론의 관계를 두고 몇 개의 포스트를 통해 며칠간 논쟁이 있었다. 댓글들은 대체적으로 ‘젊은지구론’ 진영과 ’유신진화론’ 을 지지하는 진영이 대립하는 양상을 보였는데 다수 코멘트들을 읽으면서 안타깝게 느낀 것은, 유신진화론 진영의 사람들은 젊은지구론 (창조과학) 쪽을 지적으로 비하하는 경향을 보인 반면, 젊은지구론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상대 진영을 비기독교적 또는 세속의 이론에 굴복한 신앙인들로 간주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이는 현재 기독교 내에서 진화론을 두고 대립하는 두 진영이 보여주고 있는 입장과 다를 바가 없다. 필자는 몇 개의 댓글로 의견.. 더보기
C.S. 루이스와 진화론 (1) 진화론과 관련한 CS 루이스의 입장을 단정하는 글이 소개되곤 하지만 일치된 의견이 존재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화자의 의도에 따라, 때로는 아전인수 격으로 그의 입장이 해석되어온 감이 없지 않습니다. ​ 오늘날의 여느 기독교 지성인들처럼 루이스가 진화론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에 대해 오랜 기간 동안 고민한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진화론은 독실한 복음주의 기독교인이라 할 수 있는 루이스에게 불편한 주제였지 결코 우호적인 주제는 아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루이스의 입장에 접근하기 어려운 또 다른 이유가 있다면 진화 또는 생명의 기원을 보는 과학 수준의 변화라는 변수입니다. 루이스가 생전 당시에 가장 첨단 학문을 접했다 하더라도 그가 분주하게 저술활동을 했던 시기를 기준으로 보면 이미 거의 칠팔십년 전인데.. 더보기
영광의 무게 이 글은 C.S 루이스저 "영광의 무게" (홍종락 역, 홍성사 2014) 중 첫번째 글인 에세이 형식 설교를 필자의 이해를 바탕으로 요약 정리한 것이다. '영광의 무게'는 짧은 글이지만 사람들마다 이해하는 수준과 폭 또는 깊이가 많이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예를 들면 어떤 이는 이 글이 좋은 글인 것은 맞지만 난해해서 글의 의도를 정확하게 파악하기 어렵다고 하기도 하고 또 어떤 이는 별 의미를 발견하지 못하고 오히려 핵심 문장이 아닌 곳에서 더 큰 의미를 찾는 경우도 있었다. 이는 영광의 무게라는 두 단어의 조합이 생소한 감이 있고 대부분의 기독교인들에게 그 조합된 문구가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생길 수 있는 혼돈이라 생각한다. 이 글이 그의 설교를 더 잘 이해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더보기